2009년 04월 28일
워해머 40K의 설정은 다 어디서 나온건가요?
귀찮아서 앞뒤 다 생략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쓰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거 다 오마쥬 내지는 패러디로 어디서 배껴온거입니다.
오마쥬, 내지는 패러디 혹은 재미로, 혹은 작가의 순간적인 아이디어로 인해 사용되어지는 겁니다. GW에서 설정 쓸때 고용하는 작가들도 뭐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고 다들 나름대로 유명한 SF소설들의 팬이거나 판타지 매니아들이거나 하니까요. 다만 그런 아이디어들을 죄다 묶어서 그럴듯 하게 만드는건 작가들이 잘 해낸게 사실이고, 그런 스토리를 잘 이용해 내고 있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러니깐, 40K의 설정에 대해서 너무 신화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애초에 이건 설정이 주가 되는 게임이 아니라 '설정이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로'사용이 되어진, 이것 자체도 일종의 유희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겁니다.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코덱스와 룰북은 해당 세계에 대한 몰입도와 자기 아미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설정을 끼워넣을 뿐입니다. 그런고로 제가 그 설정의 원본을 파해치는 것 역시 사실은 크게 문제될것 없...겠죠?(...)
자, 그런고로 한번 어디서 어떤 설정을 배껴왔는지 한번 살펴보죠.
1. 드랍포드

- 로버트 하인라인의 SF소설 [스타쉽 트루퍼즈]에서 등장합니다. 저쪽은 1인승이지만, 위성궤도의 함선에서 소형 포드를 타고 행성 지상으로 강하해 싸우는 종류의 설정은 전부 여기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스페이스 마린의 설정 자체도 여기서 나오는 기동보병의 이미지에 많이 근거를 하긴 합니다.
2. 스페이스 마린

- 파워 아머를 입는건 아예 스타쉽 트루퍼즈와 똑같고요. 유전자 개량형 초인 설정은 스타쉽 트루퍼즈의 오마쥬인 영원한 전쟁에서 따온거 같은데, 렌즈맨 이라던가 비슷한 설정은 이전에도 있었군요. 챕터 설정이나 그런건 워해머 판타지에서 따온것도 좀 있고, 고대 설화에서 따온것도 있고... 스페이스 울프 같은 경우는 판타지 제국의 늑대교를 믿는 부족 + 바이킹에서 따온거고, 블랙 템플러는 성당기사단, 다크 엔젤은 캐릭터 이름이 죄다 '베리엘', '사마엘', '에제키엘' 이런식인거 봐서 뭐 대충 구약성경(...). 그런식...
3. 호루스 헤러시

- 이건 100% 아더왕 전설 되시겠습니다. 아더왕이 원탁의 기사를 모은뒤에 '성배를 찾아서'영국 전토를 쏘아다니다가 '아들'인 모드레드가 반란을 일으켜 아더왕은 빈사상태, 모드레드는 사망하고 말죠. 그리고 아더왕은 죽지만 '영국이 나를 필요로 할때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승됩니다.
호루스 헤러시에서는 '황제'가 자신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클론 '프라이마크'들을 찾아서 통합 전쟁에 나서다가 역시 자신이 친아들처럼 생각한 '호루스'가 배신을 때리면서 결국 치열한 전투 끝에 호루스는 사망, 자기는 빈사상태가 되서 황금옥좌로 ㄱㄳ... 그리고서 제국민들은 '나중에 언젠가 황제가 돌아올거야'라고 믿고있죠.
4. 카오스
- 워해머 판타지 카오스의 40k 버전 되시겠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아더왕 전설의 모드레드 이야기와 겹쳐서 '배신자들' 이미지 까지 겹쳤군요.
5. 워프 항해, 우주선 항법사
- 프랭크 허버트의 듄에서 따왔습니다. 듄 에서는 컴퓨터가 계산할수 없는 미래의 일을 '스파이스'를 먹은 초능력 항법사가 미래를 보면서 안전한 루트를 통해 우주선을 조종하며 항해 하게 됩니다만. 워해머 40k 에서는 스파이스는 '워프 에너지'로, 항법사는 '워프 에너지와 접촉하는 싸이커'로서 사용되어지고 있네요. 듄 에서는 스파이스 공급이 끊기면 전 은하계가 단절되어 버리고, 40k에서는 우주 항해를 하려면 워프 세계와 접촉을 해야해서 필요악이죠.

6. 라스건, 라스캐논
- 이것도 듄에서 똑같이 나옵니다. 듄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는 무기 전부 칭하는 말 되시겠습니다. 어원은 Lasgun, Laser+Gun
듄 세계관에서는 소형 피스톨형부터 전함에 다는 대형 레이저포까지 하여간 레이저 쏘는건 전부 라스건으로 부릅니다.
워해머 40k에서는 '라스 캐논', '라스 건'등등이 있죠...
7.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 블랙 템플러는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구체'라는 1회용 초강력 폭탄을 '군종목사'인 채플린이 던지는게 가능하죠... 몬티 파이튼에서 킬러 토끼를 죽이던 바로 그 성스러운 수류탄의 패러디 되시겠습니다...ㅡㅡ;;
8. 타이라니드


- 초판에는 그래도 진 스틸러 라던지 해서 어느정도는 '악당 외계인'에 가까운 인간형 이미지가 많았는대, 점차 코덱스가 계정되면서 에일리언의 오마쥬에 가까워 집니다. 코덱스 내용은 스타쉽 트루퍼즈의 '버그'에 가깝기도 하고요.


9. 네크론


- ...이거는 워해머 판타지의 툼 킹이 40k로 온거라고 생각하면 비슷하군요; 구판 유닛은 더 닮아 있습니다.
10. 카오스 데몬


- DOOM
11. 몰락해 가는 인류 제국과 다가오는 혼돈, 퇴락해 가는 기술력, 이를 막고자 하는 소수 인간들의 투쟁
- 이건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하소설 '파운데이션'을 대폭 차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파운데이션의 세계는 어느 미래 학자가 이후 은하계가 몇만년에 걸친 대 혼돈기에 접어들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이를 최대한 줄인 '1000년'의 시간으로 압축가능하게 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닦는 내용입니다. 각각의 장은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대, 어느 시대에는 그런대로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행성간의 제국이 있고 하는 식은데... 어느 장에서는 축구공만한 '원자로'를 쓰는 고도의 기술력을 가졌으면서도 '너무 당연하게 쓰다보니깐 어느새 만드는 기술을 잊어먹어서' 현재에는 고대의 유품이 되버린 시대가 나옵니다. 나중에는 이 원자로를 원리는 모르지만 막강한 힘을 내는 '신 처럼 숭배'하는 무리까지 나타납니다(...).그런가 하면 나중에 좀더 시간이 흐르자 창과 돌도끼를 쓰는 원시인 시대로 돌아가 버려 이런걸 갖다줘도 못쓰게 되버립니다(...).
제국의 기계교단 설정에도 이런게 좀 있죠.
더이상의 설명 필요?(...).
설정도 다 재밌자고 넣는거지 말입니다.
# by | 2009/04/28 20:06 | HOBBY-이야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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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글이란 말도 바빌론쪽 신화의 신에서 나온말이고...)
듄의 네비게이터들이 저리 생...1편인 듄을 읽어보면 저렇게 생긴 네비게이터들은 안나오죠...스파이스나 멜란지를 과다 섭취하면 저리 되는 건진 몰라도...
멘타트인 파이터와 하와트도 멜란지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데 왜 저리 안되는지 신기하군요(주인공 포스인가 ㅡㅡ)
데몬은 답이 없네요 둠!
하지만 결점은 오크를 만든 작가는누구?
답이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크의 첫 등장은 우리가 모를리가 없는 반지의 재왕에 처음 나온걸로 압니다.
오크의 모티브는 한때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두었던 몽고군이 베이스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나름대로 유명하다'라는 것은 이들이 구독하는 SF소설이나 판타지 소설들이 유명하다는 의밉니까, 아니면 이들 작가 자신들이 유명하다는 의밉니까?-후자 같기는 한데, 적확한 사실을 숙지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답변해 주신다면 진정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돼지머리의 사람처럼 걸어다닌다는 설정입니다만